동두천시는 하봉암동 소재 동천난원(대표 강충구)에서 호접란 어린묘 미국 첫 수출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구 동두천시 부시장, 남상식 농협중앙회 동두천시지부장, 정진호 동두천농협조합장 등이 참석하였다.
이날 수출하는 호접란은 1차분 12천본으로, 부산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주 아포카시의 코로스오키드 농장으로 운반되며, 11월에 2차분 15천본을 포함하여 올해 총 1억원 가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번 수출은 그동안 한국의 난초류 수출은 뿌리를 세척해 선적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으나, 충남 태안 상미원에 이어 동천난원이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호접란을 화분 상태로 미국으로 수출하게 되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호접란의 미국 수출을 위해서는 미국 측 검역조건에 맞는 온실 설치와 승인된 재배자재 사용, 우려 병해충 예방을 위한 표준시설을 갖추어야 했고, 이에 동두천시에서는 2018년에 총 1억 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동천난원이 첨단현대화 온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상구 동두천시 부시장은 “까다로운 미국 검역조건을 극복하여 수출길을 열게 해준 농촌진흥청 등 관계자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어려운 과정에서도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으로 미국 수출의 첫 쾌거를 이룩한 동천난원을 격려하며, 미국시장에서 호평을 받아 수출 확대와 농가소득 증진을 기대한다.” 고 말했다.
동천난원 강충구 대표는 “89년 화훼사업을 시작한 이래,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으로 수출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해주신 경기도와 동두천시, 국립검역원, 농촌진흥청, 한국화훼농협 등에 감사드린다.” 고 전하면서, “저 개인이 아닌 우리 모두가 이룬 쾌거” 라며 몸을 낮추었다.
공동대표인 아들 강영모 씨는 원예학을 전공하고, 부친에 이어 2006년 후계 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협업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배양부터 개화까지 우수한 호접란 품종을 육성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등 동두천시 화훼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