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은 지난 21일 영남면 남열마을 복지회관에서 송귀근 군수를 비롯해 군 의원, 지역 주민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흥우주해양리조트 특구개발사업 관련 민생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군이 매주 실시하고 있는 '찾아가는 민생현장 간담회'의 일환으로, 영남면 최대 현안인 남열 특구개발에 대해 지역 주민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사업은 지난 2009년 영남면 남열 일대를 우주해양리조트 특구로 지정하고 35만평 부지에 순수 민간자본 3,509억원을 투입해 리조트와 골프장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추진돼 왔으나, 지난 5월부터 토지 매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답보상태를 보여왔다.
송 군수는 민선7기 취임 직후부터 민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주민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고 주민의 입장에서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해 온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송 군수의 인사말에 이어, 사업추진경위와 추진상황 설명, 그리고 참석 주민과의 대화 및 질의 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송 군수가 대화를 직접 주재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자세를 보이자, 주민들도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의견과 불만을 제시했고, 이에 군수와 관계 과장들이 진중하게 답변함으로써 민선 7기 군정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과 군정 신뢰도가 한층 돋보였다는 반응이다.
참석 주민들은 사업 시행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해양환경 오염 대책을 비롯해, 토지 감정 재평가, 분묘 이장 및 주민 이주대책 마련 등을 조속히 이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군은 사업 추진과 관련한 주민들의 궁금증과 애로사항을 충분히 검토하고 3자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여 주민과의 신뢰 속에서 보다 실질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특구사업에 대해 이례적으로 군수가 직접 방문해 주민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과거 군이 주민들을 무시한다는 인식도 많았으나, 오늘같은 대화를 보니 진정한 소통행정을 몸소 보여준 군수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송 군수는 "특구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면서, ”이 사업이 고흥관광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고 남열 주민들에게도 이익이 돼야 하는 만큼, 앞으로 고흥군과 시행사, 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해서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흥우주해양리조트 특구개발사업은 영남면 남열지구 일원에 사계절 체류형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내년 말 고흥·여수간 연육·연도교가 개통되면, 고흥관광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