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은 2003년 전국에서 가장 늦게 개청한 군이다. 81.84㎢의 면적으로 울릉군(72.56㎢) 다음으로 작다.
증평군은 곳곳이 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다.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으로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다가오는 여행의 계절에 증평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증평에 오면 제일 먼저 증평읍 율리에 있는 좌구산 휴양랜드를 가 본다. 좌구산휴양랜드를 가기에 앞서 좌구산 제1문을 지나면 길이 3km의 삼기저수지 등잔길이 나타난다.
봄이면 벚꽃이 만개하고 여름이면 푸르른 녹음이 저수지 주변을 감싸고 가을이면 저수지에 비친 단풍이 붉게 타오른다.
삼기 저수지를 지나 좌구산휴양랜드에 들어서면 길이 230m 높이 50m의 좌구산 명상 구름다리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좌구산휴양랜드에는 1일 최대 251명이 숙박 할 수 있는 시설과 1.2km의 좌구산줄타기, VR(가상현실)체험장, 국내 최대 356mm굴절망원경을 보유한 천문대 등 각종 편의 시설 및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좌구산 휴양랜드를 둘러보고 증평 시가지 방향으로 나오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증평민속체험 박물관과 자전거 공원을 마주한다.
증평민속체험 박물관은 증평의 역사와 문화관련 유물 및 민속품이 상설 전시돼 있으며 테마별로 기획전시도 개최하고 있다.
또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운영으로 보는 전시에서 벗어나 짚풀 공예 및 전통붓 만들기 등 농경문화와 공예를 직접 체험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6월이면 증평의 전통 농경문화와 전통예술이 어우러져 열리는 증평들노래 축제가 열린다. 신명나는 장뜰두레놀이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다.
증평은 전국 10대 자전거 거점 도시로 선정된 지역답게 자전거 공원은 꼭 들려야 하는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는 실제 증평시내에 있는 도로와 건물을 축소해 만들어졌으며 실내 교육장에선 자전거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다. 사진촬영지로 요즘 SNS에서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자전거 공원에서 증평시가지 진입하기 전에 증천리 벽화마을도 들러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증천리 벽화마을에는 아기자기한 그림과 시간이 멈춘 듯 한 옛 건물이 남아 있어 옛 추억에 잠기게 한다.
증평읍 시가지에 들어서면 5일장이 열리는 증평 장뜰시장을 만난다. 전통재래 시장인 장뜰시장에서는 풍부한 시골 인심과 전통 시장만의 재미를 맛 볼 수 있다.
농촌체험을 경험하고자 하면 증평읍 송티리에 있는 장이익어가는 마을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많은 이 마을에서는 이름 그대로 우리고유의 전통 장 만드는 체험과 민화 부채 만들기, 한복 입기 등 우리 고유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증평읍을 가로지르는 보강천에는 수령 50여년의 포플러 나무 100여 그루와 각종 꽃들 구성된 미루나무 숲 과 물빛공원, 자작나무 숲 등으로 조성된 증평군민의 대표적 쉼터이다. 잘 가꾸어진 꽃들과 풍차, 분수 등을 보면 어린 동심의 세계로 돌아 간다.
증평읍을 벗어나 도안면에 가면 항일 독립운동가 연병호 선생을 기리는 생가와 연병호항일역사 공원이 조성돼 있다.
이곳에는 3대에 걸쳐 독립운동에 헌신한 연병호 선생 일가의 일대기를 접할 수 있다.
인근에는 호국인물인 6.25전쟁영웅 연제근 상사를 기리는 연제근 상사 공원도 있어 다시 한 번 나라사랑의 마음을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증평의 호국영웅 기념공원을 관람한 후 도안면 노암리에 일부 개장돼 인기를 끌고 있는 충북최초의 관광단지인 에듀팜특구는 꼭 가봐야 할 곳이다. 에듀팜특구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는 골프장, 루지, 수상레포츠, 양떼목장이 운영중에 있다.
에듀팜특구 가는길에 지질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증평연암지질생태공원을 들러 본다.
이곳은 연암저수지를 따라 1.5km의 수변테크와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약 10억년전 부터 생성된 편마암 등이 전시 돼 있다.
불교 문화에 관심 있는 여행객은 증평의 불교 유적과 사찰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증평읍 남하리와 미암리에 있는 석조보살입상과 석조관음보살입상은 고려시대에 축조된 불상으로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등재돼 있다. 이 두 불상은 고려 전기 충청도 지역의 불상양식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가치가 있다.
또한 두타산 아래에 있는 보타사, 미륵사, 도안면에 있는 광덕사 등 6개의 유명 전통사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