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미국선녀벌레 성충의 산란시기를 앞두고 이듬해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적기 방제를 당부했다.
미국선녀벌레는 즙액을 빨아 나무의 생장을 저해시키고, 다량의 ‘왁스물질’과 분비물 배설로 그을음병을 유발해 과실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외래 해충이다.
도 농업기술원이 도내 미국선녀벌레 발생 밀도를 조사한 결과 전년도에 비해 월동난과 약충의 밀도가 약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겨울철 영하 10℃ 이하의 날씨가 지속되고, 여름철에는 폭염이 빈번해 미국선녀벌레의 발육이 저하되면서 정상 개체의 밀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발생 밀도는 기후 변화 등 다양한 환경 조건에 따라 언제든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한 방제 활동이 중요하다.
산림지와 농경지를 오가는 미국선녀벌레의 생태 특성상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농경지와 인근 산림을 동시에 방제해야 한다.
아울러 마을단위의 공동 방제를 실시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 서화영 연구사는 “올해 산란 전 방제하지 않으면 월동 후 이듬해 부화비율이 높아져 농작물 피해가 커진다”며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미국선녀벌레 성충의 산란기인 8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