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IB본부(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와 지난 7월 12일(금) ‘국제 바칼로레아(IB) 한국어화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이어 7월 30일(화)에는 대구시교육청과 제주도교육청, IB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공동으로 배포했고 동시에 IB 본부는 자체 미디어 채널을 통해 전세계에 한국어 IB 프로그램 운영의 시작을 알렸다.
MOC 체결 이후 이제 대구시교육청이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할 일은 크게 IB 프로그램에 대한 한국어 번역, 채점관 및 IB 수업 담당 전문 교원 양성 등과 함께 IB 프로그램을 도입하려는 후보학교들을 지원하는 일이다.
현재 대구시교육청은 교육청 자체로 9개의 후보학교와 35개의 관심학교 등 총 44개의 IB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이 운영하는 후보학교는 경북대사대부초, 삼영초, 영선초, 경북대사대부중, 서동중, 대구중앙중, 경북대사대부고, 포산고, 대구외고로서 초등학교 3개교, 중학교 3개교, 고등학교 3개교 총 9개교이다.
특히, 2019년 9월 1일자로 IB 본부 공식 후보학교의 지위를 시작하는 경북대사대부초와 경북대사대부중 뿐 아니라 2학기 중 IB 본부에 후보학교를 신청하기 위한 7개의 후보학교들은 여름방학을 활용해 IB 프로그램 연수 및 후보학교 신청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IB 후보학교 교사들은 방학 동안 IB 본부에서 제공하는 영문으로 된 교사 지침서와 학생 지도 자료를 숙지하며 교사 개인의 연찬과 배움을 공유하는 학교 단위 연수(IB 본부 주관 인스쿨 워크숍 등), 세미나 등을 통해 IB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IB 교육은 교사들의 교육과정, 수업, 평가의 설계에서 왜(why)와 어떻게(how)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무엇(what)에 해당하는 학습내용은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 맞게 구성하도록 교사에게 자율성을 부여한다.
따라서, 기존 수업과 다른 IB 수업의 특징은‘왜’에 해당하는 개념 및 탐구기반 프레임을 수업에 적극 활용하고 과정 중심 평가와 연계시키므로 자율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는 교사의 수업과 평가 노력이 절대적이다.
경북대사대부중 서연아(국어과) 교사는 “IB 수업이 기존의 수업과 다른 점은 교사나 학생 모두 큰 그림을 그리며 수업을 보는 눈이 생기고 단위 차시의 수업이 아니라 글로벌 맥락 속에서 긴 호흡의 프로젝트형 수업이 잘 실행된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동료 안소정(수학과) 교사는 “MYP 평가에서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치고 근거를 들어 정당화하는 글쓰기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수업에서의 탐구진술과 글로벌 맥락을 통해 세상을 수업 속에 끌어오며 학습자 주도성을 높이는 수업을 만들어가는 것이 매력적이다.”며 IB 수업과 평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강은희 교육감은 “IBO와의 MOC 이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원 연수를 위한 강사요원 양성과 함께 IB 후보학교 교사들이 수업과 평가를 어떻게 바꾸어 나가느냐는 것이다.”며, “IB 후보학교와 선생님들이 방학도 없이 노력해 주고 계셔서 이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이러한 선생님들의 노력이 2학기 개학과 더불어 우리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성장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