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은 권선구 A아파트 정화조 배기덕트 탈착 사고와 관련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염태영 시장은 A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설치된 ‘수원시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배기덕트 구조물이 갑자기 쓰러지면 주민들이 있는 집으로 파편이 들이닥칠 수 있다”면서 “‘구조물이 쓰러지진 않겠지’라는 생각으로 안일하게 대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항상 배기덕트가 붕괴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비하고,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과잉 대응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과잉대응을 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하면 큰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염태영 시장은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신속하고 안전하게 철거를 진행하라”면서 “주민 안전을 위해서라면 주민들에게 항의를 받더라도 원칙을 갖고 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 권선구 A아파트단지 정화조 배기덕트 탈착(1개 동)은 지난 18일 오후 일어났다. 해당 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안전기술사와 수원시 관계자들이 긴급 출동해 육안으로 비상점검을 한 결과, 아파트 7~15층 구간에서 본 건물과 배기덕트 사이의 이음 부분이 떨어져 18㎝ 가량 틈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시는 19일 오전 전문가들과 함께 정밀안전진단을 했고, 전문가 의견에 따라 배기덕트 철거를 결정했다. 철거작업은 20일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