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톨릭연극협회(회장 최주봉)가 오는 9월3일부터 9월11일까지 연극 ‘정하상’을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개관기념 공연으로 올린다.
신유년 천주교에 대한 박해로 아버지 정약종을 잃은 정하상. 기해년 체포된 정하상은 사형에 처해지기 직전 새벽, 젊은 관리인 한계원에게 불려가 지난 과거를 가감없이 이야기하며 연극은 이루어진다.
이번 작품은 기해박해 180주년을 맞아 한국 교회에 기틀을 마련하는데 온 힘을 다하고, 끝내 바로 이 곳 서소문 네거리 순교터에서 숨을 거둔 성인 정하상의 생애와 신앙을 연극의 형태로 바라보고 관객들에게는 지금을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공연이 이루어질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의 장소에 대한 의미도 매우 크다.
‘천주교 서울 순례길’이 2018년 9월 14일 교황청의 공식 승인을 받은 아시아 최초의 국제 순례지로 선포됐으며, 그 순례길의 2코스 ‘생명의 길’ 중간에 위치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에 세워진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공연외에도 영적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공연 주최측은 "이번 공연을 통해 '천주교 서울 순례길'을 알리고 그 길을 걸은 순교성인들의 뜻을 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