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보건소(소장 김재연)가 최근 경로당 이용 주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100세 건강마을 100개 만들기’ 사업의 일환인 ‘웰다잉(Well-Dying) 교육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웰다잉’은 삶만큼이나 중요한 ‘생의 마지막’을 후회 없도록 준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각종 질병이 증가하고 1인 가구가 확산돼 고독사가 급증하는 문제를 해소하고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건소에서 지난 4월부터 경로당 이용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죽음이 두렵다고 응답한 비율이 61.1%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육에서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죽음에 대한 갈등, 위기, 스트레스 극복의 계기를 마련하고, 건강한 노년 설계를 돕기 위해 경로당을 찾아가며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8월 현재까지 서천읍 군사2리 경로당 등 34개소 613명을 대상으로 교육했다. 교육은 대한웰다잉협회 노인 인권 전문 강사를 초빙해서 인식개선 교육과 체험이 진행되는데, 프로그램으로는 △ 삶과 죽음의 통찰, △ 용서와 화해, △ 노인 인권, △ 인생 꽃 그림 그리기, △ 생명 사랑 서약서 등이 있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아름다운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건강한 인생 설계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에 참여한 한 주민은 “이번 교육을 통해 삶의 마무리를 준비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며 “보건소에서 이런 교육을 진행해 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서천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이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현재 삶에 대한 소중함과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살아온 날을 아름답게 정리하고 편안한 삶의 마무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