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70년 동안 수원시를 이만큼 성장시킨 건 수원시민의 저력”이라고 말했다.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시 승격 70주년 기념 시민대토론회에서 패널로 참여한 염태영 시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수원시는 시민의 참여와 저력을 바탕으로 ‘주민자치1번지’, ‘거버넌스 도시’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원시민은 시에 현안이 있을 때마다 앞장서서 나서고, 해결을 위해 힘을 쏟았다”면서 “시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수원시 여러 가지 정책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됐고, 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하는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시민, 민주주의 그리고 수원’을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거버넌스 성과를 알리는 영상 상영, 거버넌스 우수사례 발표, 전문가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시민 대표가 ▲수원시청년정책위원회 ▲수원시주민참여예산위원회 ▲수원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수원고등법원 유치 ▲수원시민협의회 군공항 이전사업 등 서면 심사와 시민·공무원 설문조사 등을 거쳐 선정한 5개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사례를 발표한 신호정 제4기 주민참여예산위원장은 “주민참여예산제로 시민들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제안한 사업은 6673건이고, 그중 예산이 반영된 사업은 1412건에 이른다”면서 “예산 편성 과정에 주민들이 민주적으로 참여할 수 있은 기회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토론에는 염태영 시장,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오영환 중앙일보 지역전문기자, 김제선 희망제작소 소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김제선 희망제작소장은 “수원시는 시민이 중심이 돼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시민이 정책 기획·결정에 주로 참여했다면, 이제는 정책 집행에도 참여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오영환 기자는 “수원시의 거버넌스 제도는 지방자치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수원시 거버넌스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명자 의장은 “좀더 많은 시민이 거버넌스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수원시가 시민 민주주의의 모범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