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원들이 러시아, 중국 등 항일 유적지를 5월5일부터 8월10일까지 4번에 걸쳐 탐방하며 역사의식을 키웠다.
12일 광주교육연수원(원장 김동일)에 따르면 교원들이 직무연수로 탐방한 곳은 일제 강점기 엄혹했던 시절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연길, 용정, 명동촌, 하얼빈, 대련 등 해외에서 독립 운동가들이 활동했던 지역이다. 5월 교장, 6월 교감, 7~8월은 초·중등 교사 등 총 4회 교원 98명이 참여했다.
연수 내실을 기하기 위해 사전 연수, 현지 연수, 사후 연수 등 3단계로 진행됐으며 연수 내용과 소감들은 책으로 발간·보급될 예정이다. 또한 7일 동안 항일 유적지 탐방 기록을 원격연수 콘텐츠로 개발해 내년부터는 전국 교직원들이 수강하는 원격연수과정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4기 연수에 참여한 동림초 김해령 교사는 ”척박한 땅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교육현장으로 돌아가 학생들에게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전대사대부고 김호진 교사는 ”교과서로만 가르친 역사를 해외 독립운동의 현장에 직접 와 보니 가슴이 뜨거워지고 독립 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에 감사하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뜻을 다시 새겼다.“고 밝혔다.
연수원은 해외 연수 이외에도 역사교사 직무연수, 장흥 안중근 루트 역사문화 연수, 나주 영산강 역사문화 현장 연수 등을 운영한다. 또한 교직원·학생·시민 대상으로 ‘2019년 역사의 해’를 홍보하기 위해 연수원 정문에 대형 현수막을 게시했다.
교육연수원 김동일 원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등 경제 침탈로 광주 지역 고교생들의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교원들의 해외 항일 유적지탐방 직무연수는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교직원들의 항일 역사의식 고취 직무연수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