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무인도에 가는 꿈을 꾼다. 휴대전화도 안 되는 곳. 소나무 몇 그루 덩그러니 놓인 외딴 바위섬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상상을 한다. 여기 고창군이 그 꿈을 실현시켜 준다.
고창군이 전남 목포시 삼학도에서 8~10일 동안 열리는 ‘제1회 전국 섬의날 행사장’에서 무인도체험 홍보부스를 운영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고창 관내에는 2개의 섬(내죽도, 대죽도)이 있다. 이 중 사람이 살지 않는 대죽도가 최근 무인도체험으로 뜨고 있다.
무인도 체험객은 고창군 만돌갯벌체험장에서 안내를 받고 20여분간 경운기를 타고 가면 자그마한 섬에 도착한다. 꽃게와 새우부터 바지락, 주꾸미, 고동 등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천연의 자연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바닷물이 빨리 들어오기 때문에 주변을 살펴야 한다. 자칫 별다른 준비 없이 ‘체험’만 하러 갔다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또 섬 주변 갯벌과 바닷가에서 각종 수산물 체취는 허가를 받은 사람만 가능하다.
이밖에 고창군은 홍보부스에서 고창지주식김, 바지락 라면 등 고창갯벌에서 생산되는 청정 지역특산물도 판매해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