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효산고(교장 최상경)의 연극부(팀명: 미라클)가 지난 8.5(월)~8.8(목)까지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자 우리들의 꿈을 펼치자!”라는 제목으로 개최된 제29회 전남청소년연극제에서 각 시군예선전을 거쳐 대표로 출전한 5개팀 중 가장 두각을 들어나며 연기대상(홍현성, 관광조리과 2년), 우수연기상(이도현, 보건경영 3년)을 차지하며 단체 우수작품상을 거머쥐었다.
이번에 전남 본선에 참여한 연극동아리는 기린아(광영고), 라온(목상고), 드리미(해남공고), 청소년아카데미(호남원예고), 예술나무(청소년극단) 그리고 미라클(순천효산고) 등 총5개 팀이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연을 펼쳤다. 한편 최우수작품상은 “이성계의 역사제판”의 작품으로 열연한 호남원예고 청소년 아카데미 동아리가 차지했다.
순천효산고는 ‘유린타운’이라는 작품으로 6월에 실시된 지역예선전부터 작품성과 학생들의 연극교육의 성과에 대해 좋은 평을 받으며 전남대회를 준비해 왔다. 연극의 내용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배설주식회사’라는 회사가 화장실을 독점함으로써 참다못한 사람들이 노상방뇨를 하게 되어 결국 ‘유린타운’으로 끌려가게 되는 것을 다룬 것으로 사회적 불평등, 독재정치의 비인간성 그리고 약자에 대한 강자의 갑질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고발함으로써 극의 완성도를 더했다는 평이다. 코믹하면서도 주제의 무게감을 20명의 배우와 12명의 스탭이 혼연일체가 되어 완벽하게 소화해내어 참석한 많은 관객들에게 한 여름의 시원함을 선물하였다.
순천효산고는 30년 넘게 연극부 동아리를 운영하여 학교연극교육의 불씨를 지펴오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인성교육과 감성교육 그리고 치유와 회복을 위한 교육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학교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