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은 13일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GP 시설 하나 철거할 때마다 정부는 문화재 하나가 없어지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GP 보존을 촉구했다.
하 의원은 “지금 철거되는 GP 시설은 남북 간 거리가 가장 가깝고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전망도 좋고 그 어느 곳보다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며 “GP 철거는 문화재를 없애는 반문화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만간 문화재청이랑 협의해서 시범철수 GP 중 유일하게 보존하기로 한 고성 GP를 문화재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쟁과 대결의 전초기지 GP를 평화와 생명의 배움터로 전환하기 위한 시민모임 은 13일 하태경 의원과 공동성명서를 발표해 “평화와 생명의 배움터 GP 철거 중단”을 요구했다.
시민모임은 성명서에서 “GP는 그 자체로 한반도 분단의 상처를 상징하는 역사유물이자 후대에게 물려줘야 하는 평화와 생명의 배움터”라며 “지금이라도 GP에 대한 철거작업을 중단하고 역사유물로 보존하는 방안을 남북 당국이 협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미 남과 북은 추가협의를 통해 시범철수 대상 GP 중 각 1곳씩을 보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나머지 GP도 조속히 추가협의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하태경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성호 의원, 전쟁과 대결의 전초기지 GP를 평화와 생명의 배움터로 전환하기 위한 시민모임 소속 11개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