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끝나면 광주 학생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재개될 모양새다.
광주시교육청 전체 고등학교 학생회 모임인 ‘고등학교 학생의회’에 따르면 지난 7월22일 ‘2019년 2차 정기회’에서 ‘각 학교가 불매운동에 동참하자’는 사례발표가 나왔다.
이날 정기회는 급식 영양기준과 식기류 위생관리 개선, 세월호 추모행사 사업 운영에 관한 안건을 논의하는 자리였으나 갑작스런 제안에도 현장에 모인 학생의원들은 적극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광덕고 전 학생회장이자 현 고등학교학생의회 부의장인 윤시우 학생(3)은 소속 학교가 지난 7월17일 진행한 사례를 소개하며 광주 전체 학교의 동참을 호소했다.
고등학교학생의회 의장인 운남고 이민정 학생(3)은 “현재 전남공업고등학교,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서진여자고등학교, 상일여자고등학교 등 다수 학교 학생회에서 개학 후 불매 운동을 진행하거나 회의를 열어 논의하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롭고 정의로운 국민 여러분들이 변화는 ‘나의 작은 외침과 행동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나중은 창대하게 될 것임을 믿는다”고 말했다.
광주 광덕고등학교는 7월17일 ‘일본 제품 불매운동’ 선언식과 함께 일본 학용품과 물품 버리기 행동을 진행했으며 광주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은 7월23일 방학식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우리 고등학생들이 적극 참여하자”고 제안하고 7월 24일(수)부터 1박2일 동안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광주광역시 특성화·마이스터고 교장단도 8월5일 “모든 광주의 특성화·마이스터고는 학생실험실습 기자재, 비품, 재료에 일본제품을 사용하거나 구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