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인 연세대학교 측면 수비수 최준은 오는 2학기부터 U리그에 나서지 못한다. 울산행을 앞둔 그에겐 경기 감각 유지라는 난제가 주어졌다.
최준은 지난 7일, 자신의 마지막 U리그 경기를 뛰었다. 울산현대 우선지명 선수인 최준은 올해 2학년을 마치면 울산행이 예정돼 있다. 프로행을 앞두고 한창 경기력을 올려야 할 시기지만 그는 C제로룰(직전 두 학기 평균 학점이 C 미만인 경우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규정)에 걸려 2학기에는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그는 이제 추계연맹전(8월중), 고려대와의 정기전(9월초)을 제외하면 올해 말까지 연세대 유니폼을 입고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
7일 연세대와 숭실대의 U리그 경기가 열린 효창운동장에서 최준을 만났다. 이날 최준은 본인이 주로 맡았던 측면 수비수 대신 윙포워드로 출전했다. 최준은 고등학교(울산현대고) 때 윙포워드로 활약했던 터라 낯선 자리는 아니었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신선하게 느껴졌다. 최준은 후반 연세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공격수로서도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후 만난 최준은 이날이 자신의 마지막 U리그 경기라는 것이 못내 아쉬운 듯 보였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에 낙담하기보다는 희망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