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은 13일 오후 유성구지역 주민들이 요청한 민원현장 1곳과 4차산업혁명 선도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 및 레이트론㈜ 기업에서 여섯 번째 현장시장실을 열어 시민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허 시장은 첫 방문지로 송강동을 찾아 27년 전 송강 택지개발 시 설치된 보도가 요철과 물고임 현상이 있고, 아파트 옹벽부에 대나무 식재로 인한 보행 공간 협소 등 주민 불편과 안전위험이 큰 지역을 돌아보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허 시장은 “이 보행도로는 인근 대규모 아파트 주민들과 송강체육관, 북부여성가족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객의 통행로로써 보행자가 많아 안전사고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조속히 보수·보강해 보행환경이 개선되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하여 허 시장은 보수의 시급성을 감안하여 노후 보도 정비를 위한 재정적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어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기계연구원을 방문한 허 시장은 원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대전시와 정부출연 연구기관과의 협력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관계자들의 건의사항을 들었다.
박천홍 기계연 원장은 “대전시와 협력을 통해 사회난제 해결 기술과 중소·중견기업 기술 지원 등 연구성과 실증 사례를 창출해 지역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대전시 산업계와도 협력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이를 이용한 4차 산업혁명 기술 공동개발 추진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그러면서 “대전시 지역산업을 대덕특구와 연계해 기계산업 스타트업 육성 단지를 조성해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대전시의 인프라 제공, 금융 및 제도 연계 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 시장은 “대덕특구의 첨단기술과 연구 성과물을 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접목하기 위해 공모로 스마트행정서비스 5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20억 원을 투입해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활성화시킬 것이며, 이를 위해 대덕특구 내 정부 출연연구원과 연계한 ‘기업수요 맞춤형 R&D 및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한 “현재 5대 거점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 중에 있고, 기계산업 스타트업 육성 단지는 기계연에서 사업을 제안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우리시도 앞으로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 사업을 추진해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능형 생산공정시스템, 초정밀 가공기계개발, 미래형 디스플레이, 산업용 에너지 시스템, 나노·바이오센서, 미세먼지 저감, 자기부상열차, 의료지원 로봇분야, 국방과 안전분야까지 연구범위가 광범위하고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전초 기술을 다수 확보하는 등 제4차 산업혁명이 메가트렌드로 떠오르기 이전부터 꾸준히 관련 연구를 수행해 왔다.
마지막으로, 유성구 자운동 중소벤처기업체인 레이트론㈜를 방문한 허 시장은 현장 근로자들과 함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레이트론㈜ 김정빈 대표는“청년실업률이 높다지만 중소기업은 오히려 임금 미스매치, 조직적응력 부족, 높은 이직률 등으로 인력채용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애로사항을 말했다.
이에 대해 허 시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를 해소하고 장기재직을 유도하는 내일채움공제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우리시도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 발굴과 알선을 위해서 인력매칭지원팀을 구성 운영하고, 대전형 원스톱 채용지원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데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트론㈜는 2000년도에 광통신센서 모듈 및 라이팅소스 모듈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축적된 광반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작한 벤처기업으로, 지난해 벤처기업활성화 유공으로 철탑 산업훈장을 수훈했으며, 세계 최초로 발광-수광 일체형 광센서를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매출 증대와 지역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