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일본이 우리나라를 수출 심사 우대국 목록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함에 따라 현 상황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구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구제 방안을 마련하는 등 흔들림 없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선 구는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기업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중추 역할을 맡는다. 이는 총괄반, 조사반, 상담.지원반으로 구성돼 수출 규제에 영향을 받는 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상담을 지원하고 지원책을 체계적으로 안내한다.
지난 6일 오후에는 수출 규제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은 채현일 구청장을 비롯한 관계 간부진, 영등포구상공회, 영등포구소기업소상공인회, 서울소공인협회와 우리은행, 서울신용보증재단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현 상황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대출 요건 완화 △산업 현장 일본산 기계 장비 대체품 마련 등의 의견이 제시됐으며, 이는 적극 검토하여 지역 경제를 위한 대응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의 규제 조치에 따라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기업 현장을 빠른 시일 안에방문해 현장의 피해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향후 기업 지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한다.
다음으로 구는 우리은행,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어 긴급자금 200억 원을 지역 내 중소기업 또는 소상공인에게 저금리(2.5%)로 지원한다.
기업 당 보증한도액은 5천만 원으로, 구에서 추천 시 기업 심사 기준이 완화되어 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를 받게 된다. 우선 올해 50억 원을 시작으로 4년에 걸쳐 총 2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구는 어려움에 부딪힌 기업에게 중소기업육성기금, 부품장비 국산화 연구개발 지원, 지방세 징수유예 등 다양한 지원책을 안내하며 지역 경제에 타격이 없도록 최선을 다한다.
비상대책반은 구청 별관(선유동1로 80) 1층 일자리경제과 내에 위치해 있다. 일본 화이트리스트 조치에 따른 피해 구제 및 상담을 희망하는 기업 또는 소상공인은 비상대책반(☎2670-3426)으로 문의하면 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일본의 우리나라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영등포구는 지역 내 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신속한 대응책 마련과 조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