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는 13일 산내면 매죽리 산내무명용사묘역에서 6.25당시 산화한 150여명의 학도병의 넋을 달래고 기리는 추념식을 갖고 올해 마지막 보훈행사를 마쳤다.
이날 추념식은 고 허병욱 씨의 자제분인 허재원씨의 도움으로 거행하였으며, 유진섭 시장과 최낙삼 정읍시의회의장 등 관내 기관단체장과 보훈단체장이 참여하여 전사자들의 명복을 빌면서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금년도에는 고 허병욱 씨의 차남이자 전 서울시의회 의원인 허기회 씨와 서울 관악구 주민, 6.25참전용사회원 등 80명이 추념식을 함께하며 선열들의 뜻을 기리었다.
6.25 당시 국군 제11사단 13연대 3대대 12중대 소속 학도병 150여명 지리산 일대에 잔류한 인민군을 소탕하기 위해 1950년 11월 13일 산내면 하매마을 앞산 전투에 투입됐으나 전원이 장렬하게 산화했다.
이들 호국용사의 시신은 근처 숯구덩이 속에 방치되어 오던 중 1951년 7월경에 지역주민인 고 허병욱 씨가 남아있는 46위의 시신을 수습하여 현재의 장소로 안치했다. 그 뒤 허 씨는 1987년 10월 13일에 묘역과 추모비를 건립하고 합동 위령제를 봉행하여 오게 됐다. 한편, 육군본부 전사자 유해발굴단에서는 2006년 5월 22일부터 6월 9일까지 유해 발굴작업을 실시하여 유해 4구와 유류품 14점을 발굴하여 임실 호국원에 안치하여 오다 2007년도에 서울 국립현충원 무명용사 묘역에서 영면토록 했다.
시에서는 추모객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을 조성하고, 금년도에는 2,4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했다.
유 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애족정신을 계승발전하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