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 땐 우산을... 폭염엔 양산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온 양산이 남성의 필수품이 되고 있다.
연제구(구청장 이성문)가 8월 1일부터 9월 20일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남녀노소 양산쓰기 캠페인’에 나섰다.
폭염 시 양산을 사용할 경우 체감온도는 10도, 주변온도는 7도 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어 양산쓰기 생활화를 통해 폭염피해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는 남성들의 양산 사용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구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홍보용 양산을 배부하고 출.퇴근이나 외근 시 양산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처음에 어색해하던 남자직원들은 양산의 폭염 저감 효과를 직접 체험한 후 “왜 진작에 쓰지 않았을까 후회될 정도”라며 양산 예찬론을 펼치기도 했다.
구는 이와 함께 여름철 직원들의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티셔츠나 반바지 등 쿨맵시룩을 자율 착용하도록 했다.
이번 방침에 따라 지난 1일 이성문 연제구청장은 분홍색 셔츠에 반바지 차림으로 구청에 출근했다.
이 구청장은 외부행사 등 공식의전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앞으로도 근무여건에 맞춰 쿨맵시룩을 자유롭게 착용할 계획이다.
구청장의 솔선수범으로 눈치만 보던 젊은 직원들은 물론 국장 등 간부공무원들도 점차 쿨 맵시 착용에 동참하고 있다.
이성문 구청장은 “여름철 복장 간소화 등 사소하지만 새로운 변화를 통해 보수적인 공직사회가 유연해지고 직원들의 업무능률 향상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