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은평병원(원장 남민)은 서울시의 정신건강 전문 허브병원으로, 매년 공공보건의료사업 중 ‘정신재활치료 사업’의 일환으로 ‘아트브뤼트 뮤지크(Art Brut Musique) 페스티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미(味)를 노래하다’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맛을 주제로 한 병동 환자들의 노래 페스티발을 21일(목) 개최한다고 밝혔다.
남민원장은 페스티발을 준비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환자들이 성취와 기쁨의 맛을 느끼시길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작가 앙투안 콩파뇽이 쓴 ‘인생의 맛’이라는 책의 내용을 인용하여 환자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 인생의 맛이 없다면 지루하고 밋밋한 삶이 되겠지만, 비밀 레시피와도 같은 역경, 시련 등의 경험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다양한 맛이 우러나오며 풍미 가득하고 맛이 뛰어난 일품요리(一品料理) 인생이 되듯이 환자분들도 치료 잘 받고 마음의 병을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2012년을 시작으로 벌써 10회째를 맞이한 페스티벌은 은평병원에 입원 중인 조현병, 우울장애, 양극성 장애 등 정신과 환자 외에 재활병동 환자들이 음악치료 과정에서 만들어진 노래를 발표하는 무대이다.
이번 페스티발은 오는 2월 21일(목) 오후 3시 서울시 은평병원 6층 강당에서 개최되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지난 제9회 페스티발에서는 일곱 빛깔 무지개의 색을 주제로 하여 7개 병동에서 노래로 만들어 대상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쳤는데, 이번 제10회 페스티발에서는 6개 각 병동에서 다양한 장르에 여러 가지 맛을 입혀 표현된 다채로운 곡들로 무대를 꾸며 대상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친다.
작년 페스티발 무대에서 큰 감동을 주었던 우리병원 어린이 발달센터 ‘꿈틀소리 합창단’의 특별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맛’을 주제로 한 이번 페스티발은 숙명여자대학교 음악치료대학원에 재직 중인 김영신 교수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특별히 병원의 ‘맛’을 책임지며 환자식을 담당하는 병원 구내식당 쉐프 및 영양사 등 직원들의 응원영상 및 참여를 통해 병원 직원들과 환자 간 화합의 장이 될 것이다.
이번 제 10회 아트브뤼트뮤지크 페스티발은 치료 후 사회생활을 재개해야하는 환자들에게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주는 긍정적 경험이 될 뿐만 아니라 조현병 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조현병이나 양극성 및 우울장애와 같은 정신장애나 알코올 및 약물관련 문제로 고통받은 환자들이 세상과 교류하는 장으로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음악치료실에서는 아트브뤼트뮤지크 블로그(http://blog.naver.com/artbrutmusic)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블로그에는 환자들이 직접 창작한 노래 음원 및 사진 등이 게시되어 있다.